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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한글(HAANGLE LOOK) 심사위원 인터뷰 - '일상 속의 예술, 한글'을 탐구하는 한재준 작가

입는 한글 심사위원으로 참여 중인 한재준 작가(디자이너, 서울여자대학교 아트앤디자인스쿨 명예교수)의 '한글과 일상 속의 예술' 이야기를 들어 본다. 그는 한...


한재준
입는 한글 심사위원으로 참여 중인 한재준 작가(디자이너, 서울여자대학교 아트앤디자인스쿨 명예교수)의 '한글과 일상 속의 예술' 이야기를 들어 본다. 그는 한글이 소리와 꼴, 뜻이 하나의 이치로 이어진 글자이자 인류의 역사에 없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이루어진 문자라며 1980년대 후반부터 한글의 특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글꼴 개발, 저술 활동,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작품 세계는 한글을 예술로 바라보고, 새로운 소재와 형태로 디자인하여 한글 창제의 의미와 뜻을 전하고 있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한글이 인류사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의사 소통 체계'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글 활자꼴 개발, 한글 주제 전시와 기획 등의 일을 해 왔고, 요즘에는 주로 자력 활자 체계를 활용해서 놀이처럼 풀어가는 한글의 확장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글 주간을 맞이하여, 요즘의 한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훈민정음의 원작자는 세종 이도이고, 원작자는 작품명을 ‘훈민정음’이라고 했습니다.
원작자의 이름과 원작의 이름을 존중해야 하고, 작품 속에 담긴 깊은 뜻을 더 잘 새겨야 하겠습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기역, 디귿, 시옷의 이름도 다시 생각해야 하고, '아래아'라고 부르고 있는 으뜸 모음 꼴의 이름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아래아’는 잘못된 이름입니다. 하늘 상징 꼴에 적절한 좋은 이름을 찾아야 합니다. 하늘 꼴의 가치를 살려야 한글의 가치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작가님에게 한글은 무엇인가요?

한글의 겉 모습은 글자이지만, 그 내용은 깨달음입니다.
세종 이도가 이뤄 낸 남다른 사유와 표현의 체계, 하나의 예술이라고 봅니다.
창작자 세종 이도는 훈민정음을 통해서,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 모든 일은 사람이 하기에 달렸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차민아 / Cha Mina

한글닷컴(Haangle.com) 대표,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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