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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한글(HAANGLE LOOK) 심사위원 인터뷰 - 멋글씨 퍼포먼스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박소윤 캘리그라퍼

한글의 아름다움을 몸짓 퍼포먼스를 통한 공연으로써 펼치고 있는 박소윤 캘리그라퍼(한글밭디자인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가 입는 한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15년 미국 코러스 페스티벌(...


박소윤
한글의 아름다움을 몸짓 퍼포먼스를 통한 공연으로써 펼치고 있는 박소윤 캘리그라퍼(한글밭디자인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가 입는 한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15년 미국 코러스 페스티벌(KORUS FESTIVAL) 을 참가하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최근 2023년과 2024년 필리핀 바콜라드의 초청으로 한글 교육, 전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입는 한글 심사위원 인터뷰를 통해 한글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노크 두 번 마음 한 걸음> 캘리그라피 저자 이며 필명(지우글밭), 아호(선묘)로 활동하는 박소윤 작가입니다. 아름다운 글씨의 의미를 가진 손 글씨로 불리는 캘리그라피는 시대 변화에 의해 디자인 요소로 우리 주변에 점점 확장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점점 그 영역이 발전함에 현재는 대형 천 위에 몸짓 퍼포먼스로 공연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한글의 메시지를 시각, 회화, 즉흥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퍼포먼스 콘텐츠로 연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입는 한글(HAANGLE LOOK) 공모전 2024 심사에서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볼 것인가요?

창의가 돋보이는 독창성과 작품의 스토리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좀 더 가치있게 표현한 작품의 비중을 보고자 합니다.

요즘 한글로 디자인 된 옷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보통 티셔츠 디자인을 볼 때 영어가 흔히 디자인이 되어있고 익숙해있다. '왜 한글로 멋지게 디자인 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예를 들어 티셔츠에 'smile' 이 영어로 쓰여 있을 때와 '미소'로 쓰여 있을 때 영어로 된 티셔츠가 익숙하고 한글은 뭔가 어색한 게 사실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한글로 어색하지 않도록 표현하여 한글 디자인이 좀 더 대중화 되었으면 합니다.

작품 활동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나요?

Calli(아름다움,미)+Graphy(기법,서법)= 아름다운 기술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캘리그라피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독성', '즉흥성', '일회성', '율동성', '추상성', '회화성' 등 전달되는 메세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즉, '한글에 옷을 입히다' 라고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인 한글 캘리그라피가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2024년 지난 4월 18일~24일 필리핀 바콜라드 네그로스 뮤지엄에 초청을 받아 전시 기획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을 알리고 체험하는 워크숍과,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2023년에 이은 2년 째 다녀온 행사여서 알아보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워크숍 일정이 끝나고 그냥 인사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 많은 학생들이 몰려와 본인의 티셔츠, 노트 등 서명과 인증샷 요청에 의해 다음 일정이 늦어졌으나,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K-문화의 영향이 그들에게 '한글'에 대한 관심 또한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K-문화에 이은 K-한글 역시 다양한 콘텐츠로 활발하게 확장되도록 연구해 보고자 합니다.


차민아

차민아 / Cha Mina

한글닷컴(Haangle.com) 대표,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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