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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아름답다 소리글자의 열매

아름답다 소리글자의 열매 - 훈민정음 창제 582돌에 부쳐 성명순(Seong Myungsoon) 하늘이야 본디부터 둥글고 땅은 넉넉히 디딜 만큼 광활하여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람이라 세 가지 뜻을 받아 홑소리로 줄기를 삼고 ...



아름답다 소리글자의 열매

- 훈민정음 창제 582돌에 부쳐
성명순(Seong Myungsoon)


하늘이야 본디부터 둥글고
땅은 넉넉히 디딜 만큼 광활하여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람이라
세 가지 뜻을 받아 홑소리로 줄기를 삼고

사람이 금수와 다름은 제 뜻을 폄이라
소리를 내는 자리를 찾아 닿소리로 삼으니
비로소 어린 백성까지도 제 뜻을 능히 펼 글자
아름다운 열매 맺혔도다

어린 백성을 어엿비 여겨
대왕이 뿌리를 내리신 오롯한 소리글자의 나무
이 세상 나무와 열매가 아무리 많아도
내력이 뚜렷한 나무는 오직 한 그루

오백여든하고도 또 두 해
백두에서 한라까지 배달의 백성을 넘어
이제는 제 글자를 못 지닌 다른 나라 사람에게까지
아름다운 열매를 나누니
대왕의 크신 뜻 또다시 바로 새기고 받드네





성명순

성명순(Seong Myungsoon)

시인 / 세종학교육원 전문위원

cheng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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