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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종(9) 늘푸른 자연학교 아이들, 세종 아이들

여주만 가면 마음이 포근하다. 세종대왕을 모신 도시라서 그럴까? 여주에서 만난 분들은 웬지 고향 사람들 같다. 세종대왕은 영릉에 누워계시지 않다. 오늘도 여주를 활보하고 계신다. 물론 세종은 여주만의 임금은 아닐지니 그 어디엔들 없으시랴. 그런...

여주만 가면 마음이 포근하다. 세종대왕을 모신 도시라서 그럴까? 여주에서 만난 분들은 웬지 고향 사람들 같다. 세종대왕은 영릉에 누워계시지 않다. 오늘도 여주를 활보하고 계신다. 물론 세종은 여주만의 임금은 아닐지니 그 어디엔들 없으시랴.

그런데 진짜 세종의 환생인 듯한 아이들이 있다. 늘푸른자연학교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의 한글춤을 보노라면 세종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하고 마치 세종이 환생하여 즐겁게 노니는 느낌을 갖는다.

늘푸른자연학교는 이상적 대안학교이다.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그 취지가 어떠하든 공교육 반대쪽에 서 있다. 그런데 이 학교는 낮에는 공교육에서 교육을 받고 방과 후에 취미와 적성 위주의 특별 교육을 받는 농촌형 대안학교이다. 그러니 공교육도 살리고 날로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도 살리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살리니 일석삼조이다. 이런 식의 대안학교는 마구마구 늘릴 필요가 있다. 지역 인구가 준다고 안타까워하는 농촌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본받야야 할 대안학교 유형이다.

늘푸른자연학교 아이들과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늘푸른자연학교 2015년 3월에 개교했고 그해 11월 늘푸른자연학교 제 1회 너나들이 큰잔치가 열렸다. 여주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흥겨운 잔치가 열렸고 아이들의 춤은 더욱 흥겨웠다. 더욱이 한글춤이니 이는 세종춤이 아닌던가.

또 나의 한글 특강을 들은 아이들이 내가 개발한 한글춤 하하호호를 더욱 발전시켜 추기도 하면서 나는 아이들의 춤사위에 흠뻑 빠져들었다.

▲김슬옹 교수가 개발한 한글춤 하하호호. © 김슬옹 제공.

▲늘푸른 아이들의 한글춤(유튜브, 2017.10.23) © 김슬옹 제공

늘푸른 아이들은 춤만 추지 않는다. 필자가 쓴 “누구나 알아야 할 훈민정음, 한글 이야기 28”과 같은 책 관련 특강도 듣고 끊임없이 한글에 대해 세종에 대해 온몸으로 탐구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아이들을 기꺼이 한글 홍보대사로 임명한다. 아마도 세종대왕께서 홍보대사가 된 여주 아이들을 보며 가장 흐뭇해하실 것이다.

▲늘푸른지연학교 아이들의 한글홍보대사 되기 활동 그림. © 김슬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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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세종신문>에 필자가 연재했던 것입니다.





김슬옹

김슬옹

한글닷컴(Haangle.com) 연구소장/편집위원, 세종국어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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